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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캠핑

남해 여행

by 굳데이 2017. 10. 9.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남해군으로 여행을 하기로 한다.


우리는 예약없이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캠핑모드로 하고,

윤정이네와 미진이는 다랭이마을 민박을 예약했다.


남해군은 어릴적 동네친구 종배의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곳 이기도 해서, 

부모님께 인사도 하고,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다.


추석당일, 역대 최고로 많은 인파가 여행에 나섰다고 한다.


처가에서 아침을 먹고 집에서 짐을 꾸려 출발을 한 시각이 점심 12시 좀 못된 시각.

막힐것은 예상을 했지만, 기대이상이었다.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해결을 하다가, 휴게소에서 맛없는것으로 떼우기는 싫어서, 

저녁은 나가서 먹자 해서, 공주부터 여러 음식점에 전화를 했는데 받는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익산ic에 오후 7시 남짓해서 일단 나가보기로 한다.

이게 왠걸, 추석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익산을 다 찾아 다니기도 쉽지 않고, 결국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서는 8시경 오수휴게소에 들른다. 



휴게소에 남은 메뉴는 

국밥두종류, 우동두종류, 공기밥 총 다섯가지.

이마저도 우리의 국밥이 끝.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릴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오던중 들렀던 어떤 휴게소는 여자화장실 물도 끊겼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종배네 잠시 들러서 인사하고, 

우리는 두곡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런.. 자리가 없어서 다시 가까운 사촌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다행히 사람도 별로 없고, 사이트도 소나무숲속 안에 있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고장터에서 새로사온 어메니티돔. 이너텐트는 어른 네다섯도 누울수 있을만큼 크고, 

조그만 전실도 있어서 둘이 사용하는데엔 상당히 좋다.



조용한 사촌해수욕장

오전에 관리하는 아저씨가 오시더니 15,000 원을 걷어 가신다. 

화장실과 쓰레기등을 정리하면서 마을에서 걷는 금액일 것이다.


보통 다른 마을들은 성수기에만 낼텐데.. 뭐 우리는 크게 개의치 않고 냈다.

우리 아래쪽에 있던 서너팀은 돈내기 싫어서 아침 7시부터 모두 철수해버렸다. 


그런데, 오후에 아저씨가 다시 오시더니 돈을 돌려준다.

마을 이장이 물을 끊어 버려서 야영하기 어려운데 이런델 뭘 돈을 받냐며 다시 돌려 준단다.


캠핑하는 사람들이며, 낚시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데 왜 물을 끊은 것일까.


하이튼 화장실 두곳중 한곳 물 안나오는것 빼고는 조용하고, 사이트 쾌적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비도 왔었는데, 솔숲이라 물도 고이지 않고, 빗소리에 파도소리는 상당히 좋았다.



환상의 커플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부일 반점에 꼭 가야 한단다.

그래, 가보니 추석이라 문을 닫은모양.


근처의 다른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남해 들꽃 효소 마을에서 바라본 창선교

바닷가 사이에 있는것은 그물같은것은 멸치 잡는 죽방 

남해는 죽방멸치가 참 유명하다.







미국마을

예쁜 펜션들이 많이 모여있는 마을.

사진엔 없지만, 저 독수리상 오른쪽으로 뚱뚱한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저녁시간이 다되어 사촌해수욕장으로 복귀 한다.

이날 신조사는 조과 꽝.

사실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해서 종배도 낚시는 일찍 접었었다.



첫날은 삼겹살

내일저녁엔 비도 오고 추울테니 민박집에서 회를 먹기로 했다.



어메니티돔의 전실. 둘이서 뭘 해먹을만한 사이즈는 나온다.

이날 빗소리와 파도소리에 술맛이 아주 달달했다. ㅎㅎ



사촌해수욕장.

저 건너편은 여수다.

밤새 여수 밤바다는 반짝 반짝 빛난다.



남해의 작은 마을


주헌이 아빠는 낚시를 하기로 하고, 우리는 남해 여행을 하기로 한다.



보리암 복곡주차장쪽 들어 가는길.

비가와서 상당히 운치 있다.


남해는 아마, 봄에 오면(벚꽃필때) 엄청나게 예쁜길이 많을것 같다.

아침에 보리암부터 가보기로 하는데 주차장까지 가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주차장까지 약 4km 정도 정체)

차를 돌려 나비 마을로 가기로 한다.

네비를 잘못찍는 바람에 창선교를 지나 창선면쪽으로... 

반대편차선이 차가 엄청나게 많이 막힌다. 


내가 얼핏 봤을때 삼동면쪽으로 관광지가 모여있었는데.. 왜 다리를 건넜을까.

다시보니 다른곳을 향하고 있었다.


다시 돌리자니 이미 삼동면쪽으로 가는 차들이 엄청났다. 

우린 논길, 산길, 해안길로 해서 안막히는 길로 창선교를 도로 건넜다.


시계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독일마을등 여러곳이 나오는데, 차가 너무 너무 막힌다.

다시 차를 돌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보기로 한다.


가는길에 또 보리암을 들어가봤는데 여전히 막히고 있어, 

상주의 은모래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한다.



멸치쌈밥

큰 멸치를 매운탕과 조림의 중간정도로 해서 쌈을 싸먹는 음식이다.

난 생선조림을 좋아해서 내 취향인듯.




은모래 해수욕장

여긴 어마어마한 텐트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조금 구경후 다시 길을 나선다. 

아직 독일마을 못갔는데, 맥주축제 주차장 안내를 하고 있었다. (은점마을)

일단 차가 막히진 않으니, 일단 주차를 해서 맥주축제에 가자 한다.


주차하고 나서 보니, 독일마을엔 주차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옆에 마을까지 동원해서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하고 있었다.



독일마을 맥주 축제

비가 오는 날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동천리쪽으로... 아직도 독일마을에 도착하지 못한 엄청난 차량들.



마법사 모자



부일반점에 이어 철수네집엘 가야 한다며..





학센(독일식 족발), 소세지, 그리고 맥주.



이날 처음으로 가족여행중 손맛을 본 신조사.

새로산 칼로 회를 슥삭슥삭.


종배가 사다준 회.

이녀석 친구가 가족들이랑 왔다고, 어마어마하게 싸줬다. ㅎㅎ


근데 매운탕거리는 한가득인데... 양념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오 갇.. 


일단 된장 넣고 끓이다가, 쌈장도 좀 넣고 라면스프도 넣어서 먹었다. ㅋㅋㅋ 



종배가 회 사다 주면서 집에서 따왔다는 무화과.

가족들이 상당히 좋아했고, 

특히 와이프는 원래 무화과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다른 가족들은 껍데기를 까먹는데, 와이프는 그 아까운걸 왜 까먹냐며 그냥 먹어야 제맛이라고.. 



오늘 반드시 낚시해서 회를 치겠다는 일념으로 구매한 사시미칼.

얼마나 비싼가 했더니 2만원이라며,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는데나 뭐래나.. 하하하하하하... 



다랭이 마을

한 10년전쯤 친구들과 여름 여행중 다랭이 마을 민박집에서 묵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식구들이 묵었던 민박집 주인은 서울사람이었는데, 

남해 여행왔다가 너무 좋아서 여기서 살고 싶어서 수해전에 민박집을 사서 운영을 한다고 한다.

처음엔 서울에서 왔다갔다 하며 운영하다가, 

이제는 남해에 있는 날이 점점 많아져서 명절에 자식들도 남해로 온다고 한다.




다음날 우린 다시 보리암을 도전하기로 한다.

이미 두번이나 도전하고 실패를 했고, 

남해의 제 1경이라는데 반드시 이것만은 보고 가기로 한다.


조금 일찍 출발한 윤정이네는 다행히 조금 기다려서 복곡주차장쪽으로 갈수가 있었고, 

약간 늦게 도착한 우리는 복곡쪽으로는 엄두를 낼수가 없었다.


그냥 돌아가서 쉴까 어쩔까.. 

조금 가면 약 2km  정도의 등산로가 있으니 등산으로 갈수는 있다.

그래, 뭐 1시간 30분 정도라니 차에서 무턱대고 기다려서 가기 보다는 걸어서 올라 가기로 한다.


상주쪽의 금산탐방지원센터에 주차를 하고 (주차료  4,000 원)

물하나, 손수건 하나 사들고 오르기 시작한다.


등로는 계속 오름이며,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보리암까지는 1.9km 이며, 금산 정상까지는 2.2km 이다.



쌍홍문

등로는 저 굴로 들어간다.



위로 갈수록 꽤나 경사가 있는 길이다.

와이프는 보리암에서 구경하기로 하고, 나는 금산 정상에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정상 근처의 단군성전.


정상근처엔 민가로 보이는 집도 있었다. (텃밭도 꽤나 크게 있었고)

아마 보리암이나, 단군성전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집은 아닐까.. 



상주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보리암.

상당히 멋진곳에 위치해있다.




꼭대기에 있는 망대

구름덕에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쌍홍굴에서 내려다본 등로.

가을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있는 재두산장식당.

집밥(백반) 이며, 1인당 8,000 원이다.

2017년 10월이었고, 아줌마 말씀에 53년 되었다고 한다.

모든 음식엔 조미료를 쓰지 않으며, 재료도 모두 손수 농사지어 음식을 하신다 한다.


사실 경상도 음식은 맛있다고 느낀게 별로 없는데, 이 식단은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공기밥 결국 하나 더 추가해서 먹었다.

생선구이 좌측으로 있는 멸치볶음처럼 생긴건... 멸치가 아니고 새끼 생선으로 볶은거라 한다.


지리산 둘레길 매동마을의 그 백반이 생각난다.



원산지는 모두 우리집 ㅎㅎ 

정말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남해 여행 오면 다시 들를것이다.

저 오른쪽 건물은 산장(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는것인듯 한데, 직접 물어보질 못해서 정확치는 않다.



이제 텐트 정리후 복귀.



종배네 부모님께 인사하러 잠시 들렀다.

종배 누나들 두가족은 모두 길을 나섰단다.


겉으론 웃으시지만 상당히 쓸쓸해 하시는 부모님.

시골집이 있는 종배가 참 부러웠다.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논과 바다가 쫘악 펼쳐져 있다.


종배는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우린 인사 드리고 길을 나선다.

다행히 길이 막히진 않아서 저녁 6시경 출발해서 밤 12시 30분즈음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먼 곳인것 같다.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 아니어서 결정하기 어렵지만, 

조용하고 이쁜 해수욕장, 마을등도 많고, 볼것도 많아 가족들이 상당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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