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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행

설악산 공룡 능선

by 굳데이 2017. 9. 25.

2017-09-23 ~ 2017-09-24 

설악산 공룡 능선 산행


양폭 대피소에 재수 좋게 당첨이 되어서, 종배와 공룡 능선을 가기로 한다.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무너미고개 - 양폭 대피소 (1박) - 비선대 - 소공원

의 코스로 진행한다.


숲과 사람 커뮤니티의 운영자이신 막시무스님의 설악산 공룡능선에 대한 설명을 꽤나 자주 정독후, 

몇가지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한번도 가보진 못했지만, 거의 길에 대한 이해도는 확실히 해두었었다. 


* 숲과사람 - 막시무스님의 공룡능선 설명길

1. 마등령 - 1275봉

http://www.intoforest.com/seorak_course/7008


2. 1275봉 - 희운각 대피소

http://www.intoforest.com/seorak_course/7015






오전 6시 10분

우리가 묵었던 설악산 콘도식 민박집.


신흥사쪽말고 아랫동네에는 거의다 망해가는 모양이다.

몇개 커다란 호텔들도 모두 문닫은 모양.


우리가 묵은 저집도 주인은 해외여행중이었고, 우리만 있었다. ㅎㅎ

대기업만 살고 나머지는 모두 싹 죽는 그림.. 



오전 6시 50분 

신흥사 입구



문화재구역 입장료라니... 얼토당토 않는 문화재법을 들먹이며 등산객들의 돈을 갈취한다.

한사람당 3,500원. 신흥사는 떼돈을 벌고 있다.



입구에 있는 배낭무게를 재는 저울.

종배 10kg



헉, 내가방은 15kg.

백패킹 갈때 박배낭 무게가 16~18kg 정도 되는데.. 

오늘 아주 힘든 산행이 예상된다. 하하하... 



비선대가는길



비선대 까지는 약 3km 구간이며, 경사도가 거의 없는 매우 편한 임도길이다. 



오전 7시 43분

비선대 도착



오전 8시 10분

마등령 오르는길에 잠시 들른 금강굴

금강굴에서 바로 아래 비선대쪽을 바라본 모습



금강굴에서 바라본 설악의 주 봉우리들.

맨뒤로 대청 중청이 보인다.



1300여년전 원효대사가 수행기도를 했다고? 

여길 무슨수로 올라왔을까... 

이해할수 없고, 믿어지지 않는다.



금강굴 내부 



절벽중간에 있는 금강굴




바위꾼들



이제 다시 마등령으로.

마등령 오르는 길은 상당히 단조로운 오름길이다.

그냥 계속 계속~ 오름만 한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구간이다. 

비선대에서 3.5km 구간인데, 3시간 30분 소요가 된다.



중간 뷰 좋은곳에서 시원한 커피도 한잔 하고, 



마등령 1km 이정표가 있는 이곳은 샘터가 있는 지점이다.



저 철계단만 오르면 마등령에 다왔다.

철계단이 꺾어진 부분에 샘터가 한곳 더 있다.



샘터



오전 11시 15분

마등령 도착



이제 본격적인 공룡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12시 20분

작은 공터가 나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은 컵라면과 햇반.


보통은 스탠리 750 보온병을 들고 다니는데, 

부피를 줄이려고 사은품으로 받은 보온병(500ml) 를 갖구 왔다.

민박집에서 끓여온 물이 따뜻해졌다.

라면이 익지 않는다.

그냥 배고프니까 입에 넣자, 친구야.



우리가 지나야할 1275봉

공룡능선중 가장높은 봉우리이다.

누가 지었는지 이름참 성의도 없게 지었다.

일하기 싫은 사람에게 일을 시켰나보다.


등로는 1275봉과 옆의 작은 봉우리 사이로 나있다.



1275봉 오르는길.

덥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있고, 상당히 길고 가파른 오름길이다.

모두 말이 없어졌다. 헥헥헥....



14시 1275봉 도착


1275봉 쉼터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기로 한다.

종배는 종아리와 허벅지에 근육통이 점점 온다고 해서, 바르는 파스로 마사지를 한다.

나는 막시무스님께서 알려주신 코스를 통해 1275봉에 올라가보기로 한다.


설명을 많이 읽어보고 머리속에 넣어두었지만, 좀 무섭긴 무서웠다. ㅎㅎ;;



드디어 올라온 1275봉 정상

저 밑에 종배는 종아리와 허벅지를 계속 마사지 중이다.

별일 없어야 할텐데.. 녀석... 

별난 친구둔덕에 허허허허허... 갑자기 공룡을 타러가재... 허허허허허...



1275봉 정상에 다녀간 많은 산객들의 흔적.



1275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가 이제 진행해야 할 남은 봉우리들.

맨 뒷녀석이 신선봉이겠지... 



대청과 중청



서쪽, 가야동골방향

첩첩 산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이다.



신선대 가기전 봉우리..



이제 제법 대청, 중청, 소청이 명확히 보인다.



동쪽 봉우리에 텐트촌.

국립공원이라 야영 금지인데.. 

대낮부터 저렇게 대놓고.. 나도 비박하는 사람이지만, 참 보기 흉하다.

개념따윈 개한테나 줘버려.


오후 16시 40분

신선대 도착.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

꽤나 힘들었지만 상당히 멋지다.



다왔다 다왔어..



미스테리랜치 코모도 드래곤 (38l)

미스테리랜치 스크리(38l)

대피소 산행을 하는데엔 우리에겐 아주 적당한 사이즈의 배낭이다.

꽤나 잘 사용하고 있다.

3방향 지퍼도 익숙해지니 편하고, 헤드에도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할수가있어 좋다.

나도 종배도 매우 만족하는 배낭.

코모도 드래곤은사실 좀 무겁고, 산행에는 스크리가 훨씬더 적합하다.



무너미 고개 가는길에 공룡능선으로 진입하는 백패커들.

하지말라는데서 하는게 백패킹의 덕목이었던가... 


조용한데 가서 하면 좋을걸... 대놓고 국립공원에 야영하러 오다니.. 

저러면서 sns에 자랑삼아 올리겠지.


앞으로 산행할때 어떤 라이센스등을 취득해야만 입산할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오후 17시 35분

무너미고개 도착

공룡능선 종주 끝! 휴우...



오후 18:40분

와폭



오후 18시 47분

천당폭포



오후 18시 55분 양폭 대피소 도착



아침 9시 27분

8시 까지 누워있다가, 간단히 아침을 먹고, 정리해서 이제 비선대로 하산을 한다.





너무 너무 더워서 머리도 좀 식히면서 천천히 진행한다.




오전 11시 10분

비선대



12시

탐방센터 도착하여 그린포인트 적립.

양폭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양폭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쉬었다가 다시 오르는데..

개념 없는것들이 쓰레기를 고대로 놓고 가버려서, 우리가 꽤나 많이 챙겨왔다.

쓰레기 무게만 1.5kg

그린포인트는 한사람당 1kg까지만.. 



엄청난 방문객들 ㅋㅋ 신흥사 떼돈 벌겠어 아주~ 



몇해전 복헌이형이 알려준 양양면옥의 회막국수.

너무 맛있어서, 양양 갈때 마다 반드시 들르는 막국수집이다.

종배도 막국수 따봉을 외치며 싸악 비웠다.


굉장히 힘든 코스였다.

종배가 최근 산행을 안해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지난주 근하형이랑 호명산이라도 다녀온게 참 다행인듯 하다. 



공룡능선 종주는 마등령에서 무너미쪽이던, 무너미에서 마등령쪽이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고, 

비선대에서 마등령 오르는길이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라, 체력 소모가 엄청나므로, 

상대적으로 코스가 조금은 더 쉬운 무너미로 공룡을 타는게 조금더 쉬울것 같다.

우리 같은 경우는, 양폭 대피소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공룡을 탔으면 많이 수월했을것 같다. 



다음달엔 또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낭만 유랑단 화이팅 ㅋㅋ 


아래는 아이폰으로 촬영후 구글포토가 만들어준 파노라마 샷들.



금강굴에서 바라본 뷰



공룡능선 진행중 바라본 1275봉쪽



1275봉 근처에서 바라본 대청봉쪽



공룡능선 진행중 바라본 대청봉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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