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계곡을 가기로했다.
날이 더워지니 시원한 물가에서 전도 부쳐먹고 발도 담그고 놀고, 백숙도 먹고 싶어졌다.
여러곳을 찾아봤는데, 지수가 몇해전 다녀왔다던 홍천의 용소 계곡으로 장소를 정했다.
종배는 회사일로 갑자기 불참하게 되었고,
근하형이랑 둘이 다녀오기로 했다.
최근에 새로들여온 미스테리랜치의 글래시어 모델을 처음 가지고 나가는 여행이다.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 에서 두촌면까지 이어지는 10km 짜리의 긴 계곡이다.
용소계곡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찾을수 있고,
우린 내촌면 광암리쪽에서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가기전에 내촌면사무소쪽의 고향식당에서 8000원짜리 다슬기 해장국을 먹었는데,
아 진짜 맛없다. ㅋㅋㅋ
뭐 이런 사기꾼같은 식당이 있나..ㅋㅋㅋㅋㅋ 에이 더러운 기분을 뒤로 하고..
가자구요 형~ 우리 맛있는거 해먹으러 갑시다. ㅋㅋ
광암리 맨 마지막집.
트레킹 코스는 매우 무난한 편이다.
계곡으로 그냥 진행을 해도 되고, 숲길로 가도 된다.
우린 짐이 크니까 숲길로 가기로..
오늘은 여기서 놀기로 한다.
호박전!
근데 팬이 너무 작아서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전 부칠때엔 좀 커다란 팬에 하는걸로 하자구요 ㅎㅎㅎ
물놀이~
자연 워터 슬라이드~
하하하!
전화도 안되는 깊고 깊은 계곡
이젠 백숙해먹을 시간.
칼국수도 해먹고 죽도 해먹으려고 닭의 껍데기들은 살짝 제거를 해왔음.
백숙끓이는동안 낮잠.
놀았던 옷가지들은 널어두고
경치 죽이네요. ㅋ ㅑ ~
백숙에 한잔 꿀꺽 꿀꺽..
다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동네 아저씨들이 그물로 물고기를...
저런식으로 엄청나게 잡았다.
우리보다 약간 연배셨었는데, 통하나 갖구오라고.. 퍼주겠다고.
아이구.. 저희는 이거 먹을줄도 모르고 매운탕 뭐 할것도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라면에라도 끓여 먹으라고 기어이 6마리를 주고 가셨음. ㅋㅋ
라면 끓여 먹었는데 고추장이나 된장 좀 더 있었음 죽였을텐데.. 아쉬웠다.
튀겨 먹을걸 그랬나... 아깝다. 취해있어서 라면외엔 생각을 못했다. ㅋㅋ
아저씨들은 술 모자라면 맨끝 민박집 그리로 오라고..
여기서 자라신 분들인데, 크
어른이 되어가 면서 다 서울이나 외지로 나가시고 해마다 이때쯤 동창회 하면서 모이신다고 한다.
우리 둘은 서울에서온 촌놈들이라 재미있어 하셨다. ㅎㅎ 이거 없어서 못먹는거라고..
이따 밤에 튀김 해먹을꺼니까 오라고 하시는데 거기 까지 갔다가 다시 박지로 오기도 그렇고,
짐을 싸서 다시 나가기도 그래서.. 밤엔 결국가지는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밤.
사실 먹을 술도 떨어지고 졸립기도 하고 해서 어제밤10시좀 못되서 잠을 잔거 같다.
9시부터 나와서 별이 많이 떠야 밤새 비가 안오니까,
별만 확인하고 자자고... ㅋㅋㅋ
10시좀못되서 누웠는데 0시에 깼다.
아 미치것네.. 최소 5시간은 더 누워있어야 하는데..
사실 좀 무섭기도 했다. 뭐 곰이라도 나오진 않겠지 하며.. ㅎㅎ
매우일찍 일어나서 아침은 닭죽으로.
아 저 무거운 코펠 대짜 냄비. ㅋㅋ
원래 양은 들통을 내가 주문했는데 그게 금요일에 배송이 안되는 바람에.. -_-;;
용소계곡 초입부근. 건너편 캠핑장 펜션 부지.
나오는데 어제저녁 그 아저씨들이 앞에서 걸어 오시길래,
어제저녁 너무 재미있었다고 인사를 하니까,
갑자기 더덕을 저리 주고, 명함도 주고,
남양주 들를일 있음 들러서 커피 라도 마시고 가라고.. ㅎㅎㅎㅎㅎ
역시 사람은 인사를 잘해야 한다. ㅋㅋ
저 가운데 골짜기로 넘어가야 국도가 나온다.
반대로, 일반 국도에서 좁은 길따라 산을 하나 넘으니까 이 깊은 산속 마을이 나타났다.
굉장히 신기한 마을..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추가하고,
다음엔 또 어디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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