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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월도 여행 - 2016 가족 여름 휴가

by 굳데이 2016. 8. 17.


대합실엔 정말 이보다 많은 사람이 있을수가 없다. 

여행 시작부터 나의 멘탈은... 

게다 안개로 배가 계속 지연이 되는 바람에 인구증가 인구 증가 인구 증가... 증가 증가... 




여동생 둘이, 2016년 가족 하계 휴가를 

인천시 옹진군 소속의 자월도로 계획했다. 


난 이 더위에 무슨 섬이냐며 극구 반대했었고, 가족들간 총무였던 난 펜션예약을 계속 지연 시켰다.

동생들에게 제발 날 설득해달라고 했었지만, 난 납득하지 못한 상황으로... 

기어이 내키지 않는 여행을 시작했어야 했다. 



여행을 다녀온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좀더 강력하게 반대를 외쳤어야 했다. 

마치, 돈내고 혹서기 유격 훈련을 받고온 듯한 또는, 난민 캠프생활을 하고 온듯한 기분이었다. 하하. 


여행 바로 1주일전에 아버지는 다리를 다치셔서 입원을 하셨고, 다행히 여행에 참가 하진 않으셨다. 

다리다친것은 안타깝지만 훈련을 안받고 시원한곳에서 올림픽 보면서 쉬는게 결론적으론 더 좋은 결과였다.



우리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자월도로 들어가는 배를 이용했고, 오전 8시 배여서 새벽에 일어나서 일찌감치 연안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이미 사람들은 바글 바글.. 


전날 미리 차를 줄세워둔 사람들덕에 우리는 차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주차 시키고 짐을 들고 이동을 결심했다. 

(어차피 자월도는 매우 작은 섬이라 차가 필요가 없었다. 단지 짐이 좀 불편했을뿐.. 하지만 이동거리는 많지 않았다) 




연안부두에서 자월도까지는 약 1시간 10분여가 걸린다.

냉방되는 객실은 이미 콩나물 시루가 되어버린 상태라, 

캔맥주한개랑 새우깡 한개를 사서 나와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게 낫다.


하필 이때 눈을 감다니 ㅎㅎ 


우리의 호프 신조사. 

이번에 가족들에게 아주 아주 커다란 광어를 대접해 주겠노라며 꿈꿔왔을텐데....ㅎㅎ


갈매기가 손가락을 물까봐 무서워 하는 어린이.

엄마 아빠는 등과 머리를 막 밀고 있다.

어린이는 결국 무서워서 새우깡을 자유 낙하 시킨다. 


좀더 지나자 갈매기가 나의 손가락을 물진 않음을 알고서 이젠 자연스럽게..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삼복더위.


삼촌이 조카들이랑 놀려고 큰맘먹고 구매한 딩이.

주헌이가 매우 좋아했다.

장미정원이라는 방 두개에 거실도 커다란 펜션을 성수기라 더블로 주고 예약했는데, 

저 작은 에어컨마저 정상 작동을 안하고, 

거실에 있는 커다란 스탠드 선풍기는 강풍으로 돌려도 바람이 나오질 않아... 제발 더위좀.. 

홈페이지엔 수영장도 있었는데.. 상황은 최악이었다. ㅋㅋ 


한낮엔 못나가고 해 적당히 떨어질때쯤 잠시 다녀온 바닷가. 

우리의 신조사는 광어잡으러.. 


너무 더워 물고기도 피서 간듯. 신조사 내일을 기약하며 건배~ 

저 비닐 하우스 안은 너무 더웠다. 


피서를 즐기는 어린이.


다음날, 신조사는 광어 잡으러 삼촌이랑 조카는 물놀이 하러.


딩이는 조카랑 물놀이용 ㅎㅎ 


더워서 식사는 에어컨이 나오는 방에서만 한다. 

그래도 더워 ... 


방안에만 있을순 없다고, 어른셋, 어린이 하나 해서 마을 트레킹중. 

10분 걸었나, 어린이 하나가 덥다고 칭얼 시작 ㅋㅋ 

결국 2키로 정도 밖에 안걸었다.


조용한 마을 


30분 만에 끝난 섬마을 트레킹


조용한 섬마을 


삼촌 나 어때? ㅋㅋㅋ 


우리가 빌린 펜션. 저방을 52만원이나 주다니 우리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호구였던거지.



첫날 고기 궈먹는데 너무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확실히 불을 준비하고 고기만 잽싸게 궈먹고 빠지자고... 

세팅 막 하고 고기 궈먹는데 30분! 굳잡!!


신조사는 오늘도 역시 조업 실패. ㅋㅋ 

물고기가 피서를 간줄 알았는데 

우리 옆집 사람이 엄청 커다란 광어를 낚으며 신조사 마음엔 스크래치가.. ㅎㅎㅎ


너무 너무 덥고 더웠지만 이제 자월도를 탈출할 생각에!!


오랜만에 타보는 트럭 짐칸


신난다 신난다 집으로~~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물회로 마무리!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라도 하러 가면 괜찮을듯한데, 다른 사람들은 정말 할게 없었다. 

조카 주헌이도 결국은 게임마저도 질려서 매우 힘들어 했다. 

횟집이라던가 맛집도 없어서 떡볶이, 라면, 칼국수, 뭐 이런식으로 우리가 해먹어야 했다. 


돈은 돈대로, 더위는 더위대로.. 

내가 겪어본 최악의 펜션 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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